게시일: March 15, 2025
호텔은 더 이상 "잠만 자는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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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시설에서의 경험
2025년 3월 5일부터 9일에 걸쳐 개최된 HafH 트래블 위크. 그 거점으로, 나는 node hotel에 몸을 맡겼다.
"아트 컬렉터의 집 같은 호텔"── 그 말에 어울리게, 호텔 내부 구석구석에 그러한 멋이 배어 있다. 공간 전체가 예술의 숨결을 띠고, 놓인 가구와 식기까지도 계산된 미의식을 느낄 수 있다. 교토의 분주한 소음에서 한 발짝 멀어진 조용하고 세련된 세계. 여기서는 시간조차도 우아하게 흐르는 듯했다.
여행자에게 호텔은 종종 "잠만 자는 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node hotel은 다르다. 여기서는 한 발을 디딘 순간부터 잠이 드는 그 찰나까지 모든 것이 "체험"이 된다. 벽에 걸린 예술과 대화하며 보내는 시간은 단순한 체류를 예술 감상의 순간으로 끌어올린다.
맞이한 아침, 테이블에 차려진 것은 직원이 엄선한 빵과 교토의 깊고 맛있는 식재료가 풍성하게 얹힌 원 플레이트. 눈에도 입에도 아름다운 그 맛은 여행의 여운을 더 깊게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교토의 정수를 아는 분들, 혹은 아직 모르고 있는 교토를 만나고 싶은 분들께. node hotel은 새로운 교토의 문을 살짝 열어줄 수 있는 장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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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무리는 교토 프렌치와 향기로운 한 잔"
호텔을 떠나 향한 곳은 HafH 트래블 위크의 마지막 날을 장식할 특별한 점심회. 장소는 HafH 제휴시설인 아고라 교토 카라스마의 교후전식 레스토랑 "레 콩플리완". 세련된 공간에서 교토의 정수를 담은 프렌치 요리가 제공되었다.
모인 참가자들과 함께 이 HafH 트래블 위크를 회상하며 여행의 기억을 이야기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그런 호사스러운 시간 속에서 제공되는 프렌치는 정말로 눈과 입이 즐거운 예술작품이었다. 섬세한 플레이팅, 교토다운 화려한 색감, 그리고 각 요리에서 놀라움을 느끼게 만드는 맛. 그 모든 것이 이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마무리해주는 듯했다.
그리고 낮부터 와인을 기울이는 약간의 죄책감. 그 여운을 음미하며 식후 커피를 위해 도보 몇 분 거리에 있는 GOODMAN ROASTER로 발걸음을 옮긴다.
문을 열면 풍기는 고소한 로스팅 향. 카운터 너머에서 오가는 바리스타의 손길, 가게 안에 가득한 편안한 웅성거림. 그리고 귀를 기울이면 해외에서 온 손님들이 많아 마치 여행지의 이국적인 카페에 있는 듯한 착각을 느낀다.
미식과 대화, 그리고 한 잔의 커피와 함께 보내는 오후. 여행의 끝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천천히, 음미하듯 막을 닫아갔다.